'moderato cantabile'에 해당되는 글 57건

  1. . 1 2013.12.30
  2. 한번에 하나씩 2013.09.11
  3. 덤덤한 잡담들 5 2013.07.11
  4. 최근의 여행기록 5 2013.06.10
  5. 과거 2013.06.10
  6. 초록 2 2013.05.16
  7. 뒤늦게 쓰는 전주 여행기 2013.04.08
  8. 다시 한주의 시작 2 2013.02.04
  9. 일 더하기 일은 야근 2013.01.10
  10. 덤덤한 마음 2012.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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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moderato cantabile 2013. 12. 30. 15:56

결국 사러가마트에 가서 와인1병, 명란, 치즈 등을 바리바리 사와서 주말에 요리를 했다.

오차즈케는 녹차가 진하지 않아서 약간 부족했지만, 다음엔 더 잘할 수 있을것 같았고
포테토 명란은 매우 성공
40 키친에서 먹어본 맛을 더듬더듬하면서 이렇게 만들었겠지..? 하면서 만들었는데 생각보다 괜찮게 나왔다.
감자 2개는 양이 엄청 많구나 하는 생각을 했고,
감자 으깬것에 마요네즈를 조금 넣으면 맛있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까먹고 안넣어버렸다.
리조또랑 같이 하느라 약간 정신이 없었는데, 다음엔 더 맛있게 만들 수 있을것 같다.
마늘과 명란이 구워지는 시간이 다르니 조절을 잘 하는게 중요.

그나저나 벌써 1월 1일이 다가오는구나.
떡국 재료를 좀 사다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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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에 하나씩
from moderato cantabile 2013. 9. 11. 15:03

아 지난 한달은 너무 힘들었다.
집은 공사를 한다고 하고, 그래서 이사를 하려니 집구하러 또 돌아다녀야 하고,
고양이는 중성화 수술이후에 식음을 전폐하고,
회사는 새벽 4시까지 야근을 해도 부족할정도로 바빴다.
일주일간 해야할 일들의 목록을 잔뜩 작성하고 나니 뭐부터 해야할지 모르겠고, 머리는 @@@@

그래도 하나씩 하나씩 풀어가니, 어떻게든 되는것 같다.
일하면서 가장 크게 배운건, 엉켜있는 문제들도 하나씩 하나씩 풀어가면 해결이 된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잔뜩 엉켜있으면 정말 손대기도 싫고, 못할것 같고 했는데
이제는 그래도 빨리 하나씩 풀어가는 방법을 익혀가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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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덤한 잡담들
from moderato cantabile 2013. 7. 11. 00:32

1. 최근에 친하지 않은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부탁할 일이 생겼다. 연락을 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연락을 했는데..  의외로 흔쾌히 대답해줘서 고마웠지만.. 뭔가 자부심에 꽉차있는, 마치 '나는 엄청 훌륭한 사람이다!' 라는 포스를 계속 내뿜는 말투에 질려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절하게 대답한 내가 은근 뿌듯.. 읭? 여튼,, 잘난척하지 말고 겸손해하면서 살아야 한다.

2. 예전엔... 감정적으로 엄청나게 무너지곤 했는데 요새는 매우 덤덤해짐을 느낀다. 물론 기분이 안좋긴 하지만, 그렇다고 아무것도 못하고 가슴이 미어터질거 같이 절망적인 기분은 안든다. 나이가 든건지.... 감정적으로 그렇게 집착하지 않아서인지..

3. 열정이 안생긴다. 왜 이렇게 무덤덤하고 열정이 생기지 않을까. 예전엔 일을 하면서 밤을 새면 괴롭긴 했지만, 그래도 뭔가 성취욕, 만족감같은게 컸는데 요새는 그냥 하기 싫다. 

4. 내 감정도 제대로 모르는데 남의 감정까지 파악하는 건 너무 어려운 일이다. 사실 잘 모르겠다. 좋긴 한데.. 또 막상 미친듯이 사랑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계속 얘기하는데, 이런 덤덤함이 나이탓인지 그냥 애정이 그정도가 아니라서 그런건지 헷갈린다. 너무 지쳐버린건지,, 연애는 어려워.

일희일비 하지말자.. 라고 스스로를 계속 다그치는데, 그래서 덤덤해진걸까. 감정폭풍에 휘말리지 않는건 나 자신에게 매우 긍정적인 일이지만, 역시 컨트롤 못할 정도로 불타오르는 감정에 휘말리던 시절이 그립기도 하고. 역시 가진거엔 항상 만족하지 못하는 거다.

플러스.. 글 다 쓰고 생각한건데, 이제 상처받기 싫어서 그런거 같다. 땡깡 부리고 떼쓰면 되는데, 그러기도 싫고 그냥 그럴때마다 조금씩 마음을 접는거다. 그러다보니 온전하게 마음을 다 줘버릴 수가 없게 되는것 같다. 조금씩 마음을 열다가도 안될것 같으면 언제라도 그냥 휙 빠질 수 있게. 아.. 건강한 마인드는 아닌데, 그런걸 알면서도 이런 태도를 포기할 수가 없다. 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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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여행기록
from moderato cantabile 2013. 6. 10. 00:49

논산(딸기체험)/대천해수욕장 (4월)
친한 회사동료들과 논산에 가서 딸기 따기 체험을 하고, 대천해수욕장에 가서 조개구이를 먹고 왔다.
음.. 딸기는 차갑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맛있었고, 바닷가에서 먹는 조개구이도 괜찮았다. 키조개가 잔뜩 나와서 맛있었다.

아침고요수목원 (5월)
노동절의 은덕으로 아침고요수목원에 다녀왔다. 마음이 매우 행복해지는 여행이었다.

주문진 (6월)
현충일의 은덕과 샌드위치데이 휴무로 주문진에 여행을 다녀왔다.
펜션은 생각보다 너무 귀엽고 예뻐서 기분이 좋아졌고, 전날 피곤해서 밖에 나가서 여기저기 돌아다니지 못한게 약간 아쉬웠는데
다음날 바닷가 발도 담그고 커피도 마시고 맛있는 보리밥도 먹고 해서 기분이 엄청 좋아졌다.
보헤미안이라는 유명한 바리스타가 하는 집에 갔는데 관광명소라 그런지 사람이 너무 많아서 불친절한 직원들덕에 약간 기분이 나빴지만, 커피가 맛있어서 금새 기분이 좋아졌다. 개인적으로는 2월에 갔던 강릉의 테라로사의 커피가 더 좋았다.
바닷물은 매우 차가워서 발이 시려웠지만, 역시 물에 발을 담그는 건 항상 기분이 좋다.

남이섬 레인보우페스티벌 (6월)
보헤미안 밖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는데 우연히 다음날 레인보우페스티벌 티켓을 얻게 되서 학원도 빠지고 다녀왔다.
전날 티켓이 갑자기 생긴거라 기차표도 간신히 예매하고, 나름 도시락도 열심히 준비하고 해서 눈누난나~
남이섬은 처음 가보는데 나중에 사람들이 많지 않을때 또 여행와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트래비스 공연은 이로서 세번째 보게 된것이었다. 나름 공연을 많이 보러다닌다고 생각하는데, 보면서 눈물이 막 나는 공연은 아직까지는 트래비스밖에 없었던 것 같다. 세번째 같은 레파토리를 보는데도 눈물이 나네.
다음생에는 꼭 가수로 태어나고 싶다.. 후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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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from moderato cantabile 2013. 6. 10. 00:34

 

오랫만에 대학시절 활동했던 동아리 친구들을 만났다. 그 중 한명이 결혼을 한다고 오랫만에 연락이 왔고, 거의 한 3,4년만에 만난것 같다. 물론 개중에는 중간에 한두번 정도 만난적이 있는 사람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봤을때 취업준비와 동시에 그냥 그 공간에서 나와버렸던것 같다.

그때 했던 동아리는 뭔가 세상에 좋은 일을 하고 싶은 취지의 사람들이 많았고 실제로도 그런 목적으로의 모임이었는데, 취업준비를 하면서, 학생때는 열렬하게 이상적인것을 추구하다가 취업은 또 아무렇지도 않게 그 취지와 반대되는 기업에 하는 그런 미묘한 이질감이 들어 더이상 그러한 모임에 나가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던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별것도 아니고, 사실 실제로 일반적인 기업에 취업하더라도 계속해서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물론, 그 목적의 연장선에서 생계활동을 유지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이번에 결혼하는 친구도 그런 사람들 중 하나다.

사실 학생때는 아르바이트같은걸 해서 용돈만 벌어도 충분했고, 돈을 모아야 할 이유도 없고 책임도 없으니 그런 이상을 꿈꿀 수 있지만,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나는 순간 현실은 녹록치 않은것 같다. 원하는 것을 다 하지 못한다는 것. 사실 난 싫은 일은 얼마든지 참고 할 수 있지만, 원하는 걸 참아야 한다는 것은 내게는 참 어려운 일이다.

오늘 누군가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고, 행복해하지 못한 애들은 대부분 남들이 하려는 건 다 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라고 했다. 그 말이 참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한다. 난 맛있는 것도 먹고 싶고, 여행도 가고 싶고, 예쁜 옷도 사고 싶고, 넓고 쾌적한 집에서도 살고 싶고.. 난 현재 무척 행복하지만, 그렇다고 현재가 만족스러운건 아닌데, 정말로 내가 원하는 것인지 남들이 하려는걸 다 하려고 해서일까? 그런 물질적인 것들을 다 포기할 수 있다면, 현재가 만족스러워질까? 사실 이런건... 아무 의미 없는 물음이긴 하다. 그런게 포기가 안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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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from moderato cantabile 2013. 5. 16. 13:24
어쩌다보니 화분이 잔뜩 늘어났다
물을 듬뿍 준 다음날은 새잎이 막 돋아있는게 보인다
그럼 또 너무 기쁘고 막 사랑스러워져서 견딜수가 없어진다.
역시 이런 소소한 기쁨이 있다는 건 좋은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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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는 전주에 다녀왔다.
작년에는 눈에 불을 키고 공연을 찾아다녔고, 올해는 여행을 많이 다니기로 했다.
요새 공연이 하도 많아지고 비싸지고 하다보니 애정이 좀 식은감이 있고, 여행은 좋아한다고 하지만 생각보다 많이 다니지 못한 것 같아서. 2월에는 강릉에 다녀왔고, 3월에는 삼일절에 맞춰 전주에 다녀왔고, 이번주말에는 논산과 대천에 갈 예정이다. 사실 여행기를 쓸 생각은 없었는데, 하루키의 여행집을 읽다보니 여행기가 무척 쓰고 싶어져서 기록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가서는 너무 춥고 사람이 너무 많아서 생각만큼 즐겁지는 않았는데, 가기 전에 준비하는 과정이 참 좋았다. 호텔을 예약하고, 기차를 예매하고, 맛집을 찾아보고 어디갈지 정리해놓고 하는 과정. 예전부터 생각했는데, 난 항상 실행보다 계획을 좋아했던것 같다. 예전에 동아리같은걸 할때도, 항상 계획이 즐거웠다. 막상 실행하면 계획대로 잘 되지 않고, 어려움에 부딪치게 되니까.

여튼, 전주는 생각보다는 구경할게 많진 않았다. 그래도 일단은 맛있는걸 잔뜩 먹자는 목적으로 갔으니까 계속 먹으러 돌아다녔다. 먹고 걷고 먹고 걷고를 반복했는데, 전주역에 도착해서 약 두시간정도 걷고 전주 비빔밥을 먹고, 피순대도 먹고, 콩나물국밥도 먹고, 메밀치킨같은것도 먹었다. 먹고 걷고. 먹고 또 걷고. 잔뜩 먹고 난 뒤에는 호텔에서 맥주를 마시려고 사왔는데, 너무 피곤한나머지 그냥 잠들어 버렸다. 맥주는 그냥 호텔 냉장고에.. 집에 올라와서는 약간 아깝다는 생각이 들긴했지만, 어쩔수 없지.

걷다가 무슨 시장같은데를 지나가는데, 어떤 가게에서 고양이를 개처럼 목줄을 해서 키우고 있는 것을 보았다. 길에 박스같은걸 놓고 키우는 모양이었는데, 도망갈까봐그랬는지 목줄을 해두었다. 놀라운 광경이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쓰다듬기도 하고 쳐다보기도 했는데, 익숙한지 아무렇지 않은듯 앉아있었다. 고양이를 키운 뒤로는 길에 다니는 고양이만 보면 눈이 번쩍 뜨인다. 예전엔 길에 이렇게 많은 고양이들이 살고 있는지 몰랐는데. 여튼, 전주에서 기억나는게 먹은것과 고양이뿐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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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생일을 맞아 강릉에 여행을 다녀왔다.
금요일저녁에는 회, 마카롱, ,치즈, 와인, 막걸리 등을 먹고
토요일엔 순두부전골, 커피, 브라우니 등을 먹고 왔다. 
토요일 저녁에는 소고기를 잔뜩 구워먹었고,
일요일 오전에는 에그베이컨 수제햄버거를 먹었다.
일요일 저녁으로는 먹다 남은 현미밥으로 양상추쌈을 해서 먹었는데, 매우 맛있었다.

월요일 아침에 다시 고구마 아몬드라떼를 만들어서 먹으려고 했는데, 출근하기 싫어서 밍기적거리다가 실패했다.
월요일 점심은 카모메 식당에가서 구운명란 오니기리를 먹고 투썸의 카푸치노 한잔을 사들고 왔다.

일요일엔 매주 식단을 미리 짜두고 최대한 지키려고 하는게 좋을것 같다.
물론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 약간 스트레스를 받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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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입사 2년이 넘었다. 2년동안 야근과 야근의 밤을 보낸 결과 몸이 잔뜩 상해 버린것같다.
일년에 두 세번 정도는 어김없이 심한 장염에 시달리고 심각한 스트레스에는 배가 아파오고...
얼마전엔 비싼돈을 들여 보약을 지었는데, 더 지나야 알겠지만 아직까진 큰 차도는 모르겠다.

얼마전엔 아침에 앵클 부츠를 신고 출근을 했다가 회사에서 다른 구두로 갈아신고 있었다.그런데 퇴근시간이 되어 다시 아침에 신고온 부츠로 갈아신으려니 발이 너무 부어서 신발에 들어가지조차 않았다. 겨우 어찌저찌 구겨넣었지만 발이 너무 아파 휴게실에 있는 발마사지기로 십오분 정도 풀어주니 그제서야 신발을 편안하게 신을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 어그나 헐렁한 신발만 신고 다녀서 몸이 얼마나 붓고 있었는지 몰랐나보다. 원래도 손발이 잘 붓는 편이고 최근엔 얼굴이 부은것같은 기분이 종종 들었지만 아침에 신고온 신발을 오후에 신을 수 조차 없다는건 분명 좋지 않은 신호라고 생각한다.

아프고 기운이 없으니 일도 더 의욕적으로 안되고 얼굴도 더 못생겨져가는것같다 ㅠ
이대로는 더 안될것같아 식생활과 운동을 지속적으로 해 나가야겠다. 운동은 계속하던 스트레칭 위주로하고 식단은 클린 프로그램을 기초로 짜야겠다. 너무 무리하지않는 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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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덤한 마음
from moderato cantabile 2012. 5. 24. 13:04

엄청나게 행복하다가도,
순간 주체못할 감정에 휩쓸린다.

언제쯤 덤덤해질 수 있을까, 
그런순간이 올까
견딜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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