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153건

  1. 휴가중 읽은 책 2016.08.17
  2. . 2 2016.06.17
  3. 내 아내의 에로틱한 잠재력 2016.05.10
  4. 야근쏭 2 2016.04.20
  5. . 2 2016.04.19
  6. . 2016.03.23
  7. 근황 2 2016.03.18
  8. 스트레스 관리 2016.02.25
  9. 가이드라인 2016.02.18
  10. 영화/책 - 마션 2015.11.03

올 여름휴가는 거창하게 스페인으로 다녀왔다.

15시간정도 비행기를 타고 가야했기 때문에 책을 3권이나 챙겨갔는데, 2권은 다 읽고 1권은 다 못읽어서 돌아와서 읽었다.

 

#사피엔스 - 유발하라리

작년에 한참 화제가되어 나오자마자 사뒀던 책인데, 회사에서 심심할때 마다 읽어야지 하고 가져다뒀다가 심심한 때가 없어서 10장도 못읽고 나뒀다. 의외로 술술 읽힌다길래 두껍지만 용기를 내서 가져갔는데 역시 베스트셀러는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생각외로 너무 재밌어서 읽기 시작하면 멈추기가 좀 힘들다. 개인적으로는 역사던 미술사던 고대는 별로 재미가 없는데, 이 책도 1부는 별로 재미있지는 않다. 그렇지만, 농업혁명 이후부터는 매우 신난다. 몇가지 인상적이었던 얘기는 행복달성과 종족의 존재적 성공은 별개, 오히려 반대라는 이야기, 성공의 비결은 우연, 인권은 픽션 등등..

 

# 웃으면서 죽음을 이야기하는 방법 - 줄리언 반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인데, 이 책은 생각보다 지루했다. 죽음의 형태는 여러가지 일 수 있지만, 그가 생각한 죽음은 너무 평온하고 자연스러운 죽음인듯한 느낌이라 와닿지 않는건지, 아니면 너무 가볍게 쓴건지.. 번역의 문젠지 잘 모르겠다. 엄청 두껍게 이래저래 썼지만, 올리버 색스의 한페이지짜리 기고문이 더 와닿고 생각난다.

http://www.nytimes.com/2015/02/19/opinion/oliver-sacks-on-learning-he-has-terminal-cancer.html?_r=0

 

# 스포츠와 여가 - 제임스 설터

 

아이고.. 요것은 갑자기 바빠져서 나중에 쓰는것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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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Dairy 2016. 6. 17. 02:53

# 이틀만에 최종보고서 드래프트 다썼다~~~ 우왕왕. 물론 다시 읽고 수정해야할 내용들이 잔뜩 있겠지만.. 업무 전략적 측면에서 이거보다 더 중요한 일들이 산더미같이 쌓여있지만, 돈받고 하는 일이니 안할 수 없는일 중에 당장 해야하는 일들을 먼저 처리하는것도 책임감있는 직장인의 의무다. -_- 잉? 중요한 것은 당장 해야하는 일들을 처리하고 나면 산더미같이 쌓여있던 더 중요한 일들이 밀물처럼 밀려와서 익사할 수도 있다는거다. 잉? 퇴근하고싶다.

 

# 이번에 들었던 예술철학 수업은 완전히 실패했다. 초반엔 열의를 갖고 시작했으나 일이 점점 바빠지면서 점점 책도 제대로 못읽고 수업에 가기 시작하다가 오늘은 마지막 수업인데 일이 너무 바빠서 가지도 못했다. 에세이도 못쓸것 같다. 주말 중 하루는 가족봉사를 하러 가야하고, 하루는 출근을 해야한다. 몸은 하난데 할일이 너무 많다. 하지만 지금 기분은 몸이 다섯개쯤 되면 한마리는 출근시키고 나머지 네마리는 재우고 싶다. 하.

 

# 하고싶은건 많은데 다 실패하고 있다. 중국어는 8개월을 배웠으나 지금은 니하오밖에 기억이 안난다. 7개월에 걸쳐 스피노자 세미나를 했으나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_- 1년 반이나 요가를 했으나 여전히 앉은자리에서 다리는 90도 정도밖에 안벌어진다 -_- 살은 계속 더 찌고 있다. 사피언스는 작년에 샀는데 회사에서 틈틈이 읽으려고 했건만.. 6개월째 30쪽정도 읽은채로 멈춰있다. 벌써 올한해도 반년이 지나갔는데 아무것도 이룬게 없다는 생각에 불안하다. 통장은 계속 마이너스를 향해 가고 있다... 꿱 다 실패한것 같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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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내의 에로틱한 잠재력, 다비앙 포앙키노스 


"소설에나 있을 법한 이상한 일이란 바로, 그가 유리창을 닦는 데 믿을 수 없을 만큼 에로틱한 잠재력을 가진 단 한명의 여인과 마주쳤다는 사실이다. 어떻게 해서라도 그 순간을 다시 누리고 싶어서 주요 순간들을 비디오로 찍기까지 했던 그는 다른사람들처럼 평범한 남자였던 적이 없었으므로 회복될 수 없는 병에 걸렸다고 믿어버린 것이다." 


다비앙 포앙키노스라는 어려운 이름의 작가인데, 별명이 프랑스 문단의 우디앨런이다. 한국여자랑 결혼만 하면 완벽해지겠다. 소설은 초반엔 중구난방이고, 뭔말인지 헤매이는데 꾹 참고 읽으면 재밌어지는 것을 넘어서서 감동적이기까지하다. 평범하지 않은 남자의 평범한 사랑이야기다. 그런 그의 사랑이 너무 특이특별해서 아름답게 느껴진다. 평범하게 살고 싶다는 내 말에 그냥 이게 다 평범한거라고 슬프게 말했던 그가 생각났다. 



# IReaditNow 라는 독서관리 어플을 다운받았다. 티스토리에서 책, 영화 링크 걸어주는 기능이 사라져서 아쉬웠는데 뭔가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이런종류의 어플로는 영화 분야의 왓챠가 참 간단하고 좋은데, IReaditNow는 그정도로 편한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통계 기능도 있고, 괜찮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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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쏭
from moderato cantabile 2016. 4. 20. 21:17



비가 오는지도 모르고 야근을 하고 있었다. 

그러고보니 오늘은 출근 이후 한번도 건물밖을 나가질 않았네. 


이거 공연은 어딘지 잘 모르겠는데 뭐 배경이나 이런거저런거 보면 2003 글래스톤베리인것같기도 하고.. 

비오는 밤 야근하면서 들으니깐 슬프다. 특히 Breathe keep breathing, I can't do this alone 이라는 가사가 너무 이해가 된다. 히이이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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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Dairy 2016. 4. 19. 22:07


# 점심먹고 커피템플에서 라떼를 사서 산책하는데 어디선가 라일락향기가 희미하게 나서 보니 바로 옆에 라일락 나무가 있었다. 며칠전에 J가 얘기한 중년의 서정성이 생각이 났다. 물론 내 인생엔 서정성이 가득해서 더이상 들어오지 않아도 될듯싶지만.

좀 꺾어 오고 싶은데, 길에 난 나뭇가지를 꺾어도 괜찮을라나....... 소심해져서 꺾지는 못하고 회사로 돌아왔다가, 오후에 잠시 바람쐬러 나갔다가 몰래 두송이 꺾어왔다. 한송이는 가습기안에 넣고, 한송이는 컵에 물을 담아서 옆에 놔뒀는데 하루종일 라일락향기가 가득해서 포근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기분이 좋은데 나무를 이렇게 잘라도 되나... 이거슨 성숙하고 품위있는 민주시민(?)의 자세가 맞나.. 고민이 되지만 일단 우울한 하루에 활력을 줬으니깐 더이상 고민하지 않기로 했다. 




# 나는 자존감이 부족한 것 같다. 그래서 누군가로부터 인정받고, 애정을 받고 있는 것 같이 느껴지면 한없이 기분이 좋다가도, 그런 감정이 불안해지면 금세 우울해진다. 그러다보면 나 자신의 문제가 아니라, 타인의 행위에 따라 감정이 이래저래 흔들리는 나 자신이 또 싫어지고, 그럼 기분은 점점 더 바닥을 친다. 문제는 그게 아니라는 생각을 하지만, 이런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는게 쉽지 않다. 다들 잘 가고 있는데, 나만 두리번거리면서 이도저도 못하는 막연한 느낌. 


# 독서기술, 해럴드블룸

“책을 잘 읽는 유일한 방법은 없지만 왜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는 있다. 정보는 무한히 널려 있다. 그런데 지혜는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 운이 좋다면 선생으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우리는 혼자이며 남의 도움 없이 해결해 나가야 한다. 잘 읽는 것은 고독이 제공하는 크나큰 즐거움 중 하나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적어도 내 경험으로는 치유의 효과가 가장 큰 즐거움이기 때문이다. 독서는 우리에게 우리 자신이나 친구, 또는 친구가 될 수 있는 사람 속에 있는 타자성(他者性)을 일깨워준다. 상상에 의한 허구의 문학인 순문학은 타자성이며, 바로 그러한 이유로 고독을 경감시켜 준다. 우리가 읽는 이유는 사람들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하기 때문만이 아니라 우정이 너무 취약하고, 위축되거나 사라지기 쉬우며, 공간과 시간과 불완전한 연민, 그리고 가정과 애정 생활의 온갖 슬픔으로 짓눌리기 쉽기 때문이다.”

 

# 하노버에서 온 음악편지, 손열음 
# 태연한 인생, 은희경
# 스무살, 김연수 
# 영혼의 슬픔, 이종영
# 내 아내의 에로틱한 잠재력, 다비드 포앙키노스 
# 아주 사적인 긴만남, 마종기/루시드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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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Dairy 2016. 3. 23. 11:33

우리가 남들과 비교 안 하면서 산다는 것도 굉장히 힘들다. 나도 콤플렉스가 있지만 개인적으로 취했던 방법은, 그 후가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결핍이라고 생각되는 것들은 채울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노력을 한다는 거. 그것도 괜찮지만 어떤 타이밍에서 내가 못 따라 가는 것은 그냥 가게 놔버려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20대에는 모두 하고 싶다는 욕망이 컸겠지만 30대부터는 이것도 줄이고 어떤 것들에 대해서는 안녕 해줘야 한다. - 임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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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from Dairy 2016. 3. 18. 14:38

# 변하지 않는다는 것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이 변해간다는 것을 아는데, 왜 이렇게 두려운지 모르겠다.

"어째서 모든것은 변해가야만 하는지, 왜 세상은 내가 알던 그 모습 그대로 영원할 수 없는지."


# 두려움

변하는 것이 두려움과 동시에 이대로 머물러 있게 될까봐 두렵다. 모든 것은 변해가는데 머물러 있는 것이 나뿐일까 두렵다.  두려운 것은 그 뿐만이 아니다. 과거 내 선택이 옳았었는지 판단하는 것이 두렵고, 현재의 선택이 미래의 후회를 가져올까 두렵다. 아무렇지 않은 척 해도 심장이 쿵쾅쿵쾅 뛰고 손끝까지 찌릿하게 저려온다. 언제쯤 이런 느낌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 봄

집 앞에 버스정류장 가는 길에 꽃집이 하나 있는데, 프리지아가 너무 예쁘게 놓여있어서 미니부케를 하나 사서 Y에게 선물했다. 봄을 선물해줬다며 매우 기뻐하는 Y. 프리지아 한다발을 들고 다니니, 바람이 불때마다 꽃향기가 나서 봄이 진짜 왔음을 실감하게 했다. 프렙에서 밥을 먹고, 건너편 서울미술관을 갔다. 내가 서울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 중 하나다. 점점 상업적으로 변해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아쉽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조용히 관람을 할 수 있는 (정말드문!) 괜찮은 미술관이다. 이날은 봄여름가울겨울이라는 테마로 소장품 전시를 했는데, 큐레이터가 이곳을 정말 사랑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계절감을 느끼게 해주는 것도 있지만, 장소에 대한 애정이 듬뿍 묻어나서 참 좋았다. 그리고 석파정을 거닐었는데, 좀 더 봄이 온 후에 다시 한번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 여행

최근엔 경주에 다녀왔다. 약간 바람이 불긴했지만, 따뜻하고 기분좋은 여행이었다. 경주에는 늦은 밤에 도착해서 깜깜한 안압지를 구경하러 갔는데, 차가운 공기와 밤하늘에 별이 총총 박혀있어서 너무 아릅다웠다. 게다가 깜깜한 호수(?)에 비친 궁궐과 나무의 모습은 마치 물 속에도 또 하나의 세계가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다음날은 무슨 마을에 가서 유명한 계란김밥을 먹고 교동법주를 샀다. 일단 법주는 저녁에 먹기로 하고, 대능원과 첨성대를 산책하고 늦은 점심은 밀면을 먹었다. 약간 바람이 차가웠는데, 따뜻한 햇살과 차가운 밀면이 뭔가 여름날 기억처럼 남아있다.



 

밤의 안압지와 벚꽃없는 벚꽃길

 

술사러옴. 그리고 첨성대, 예쁘다.



# 최근의 독서와..

최근에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바쁘고 피곤해서 책읽을 시간이 거의 없었다. 씻고 나오면 얼굴에 로션바를 힘도 없이 기절해서 잠이 든다. 게다가 3월부터 새롭게 N에서 예술철학에 관한 진경쌤 강의를 듣고 있는데, 관련 책들을 읽느라 정신이 없다. 최근에 재밌게 보고있는 칼럼? 같은게 있는데 거기 이종영씨가 소설은 쉬려고 읽는 것이라는 말을 했는데, 나도 좀 쉬고싶다. 재미있는 소설을 읽고 싶다.


생각해보면 바쁘지 않은 날들이 없다. 바쁜나날들에 자꾸 힘든 업무들을 하게 되서 짜증/찡찡이 느는것 같다. 좀 더 느긋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하 이건 정말 안되네.


# 팟캐스트

최근에 오천만의 클래식이라는 팟캐스트를 듣게 됐는데, 너무 좋아서 들은 거 또 듣고 또 듣고 하고 있다. 거의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틀어서, 잘때도 타이머 맞춰놓고 다시 듣는다. 한명의 여성과 두명의 남성이 진행하는데, 너무 어렵거나 지루하지 않으면서 전문성이 있다. 게다가 선곡들도 매우 좋다. (여기 나온 노래는 웬만해서는 다 유튜브에서 다시 찾아듣고 있다. ) 그리고 무엇보다, 세명 다 너무 좋은 사람들이라는 것이 느껴진다. 소개하는 연주자/음악가들에 대해서 본인 취향이나 추구하는 방향성과 다를지라도 존중을 담아서 설명하는 점이 멋지다. 그래서 메일도 보내고 리플도 달고, 퀴즈에도 참여하고 싶지만 소심해서 일단은 인스타그램만 팔로잉하는 것으로.. *_* 오래도록 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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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관리
from Dairy 2016. 2. 25. 00:32

오늘은 정말 여러모로 힘든 하루였다. 여유있고 너그러운 사람이 되고싶은데, 이렇게 스트레스가 몰려오면 제어가 잘 안된다. 이런날도 있고 저런날도 있다는걸 아는데, 그런 것들에 영향을 받지 않고 스테디하게 마음을 유지하는게 너무 어렵다. 신체적으로도 여유가 없는지 입안이 다 헐고 손과 얼굴에 수포가 올라와서 화들짝 놀라서 피부과에 다녀왔다. 면역력이 떨어져서 그렇다는데.. 프로폴리스를 먹으면 좋다고 하길래 한병 구입해서 먹는데 이거 맛이 완전 뷁..이다. 어릴땐 영양제같은걸 왜 먹나 하며 도망다녔는데, 이젠 찾아먹는 나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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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너무 잘못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매일매일은 그럭저럭 살고 있지만, 인생 전체는 엉망진창인 기분이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나가야할지 모르겠다. 다 내 탓인것 같은 기분.

물론 실제로는 글로 쓴 것보다는 좀 더 괜찮게 잘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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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라인
from Dairy 2016. 2. 18. 09:42

 

인생에도 가이드라인같은게 있었으면 좋겠다.

이럴땐 이렇게 해야하고, 저럴땐 저렇게 해야하고 하는.

 

모든 일에 약간씩 자신이 없다. 어떻게 하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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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라, 영화랑 책 입력하는 틀이 어디갔나 모르겠네 -.-

- 다시 찾아보니 이 서비스는 이제 종료했다고 한다. 아쉬비 -

 

여튼 마션을 봤다. 소설도 보고 책도 봤다.

 

일단 소설은 너무 재밌어서 기절할뻔했다. 웅장한 인간의 존엄성 같은걸 다루는 게 아니라, 그냥 험난한 곳에 홀로 떨어진 인간이 얼마나 재치있게 위기를 극복해 가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 마크와트니의 목적은 딱 하나다. 살아남는 것.

 

영화는 약간 아쉬웠다. 고증의 문제, 뭐 이런건 난 잘 모르겠고 원래 이 소설은 디테일이 재밌는데 영화라는 컨텐츠의 한계상 어쩔수 없이 보여주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 그리고, 마크와트니도 좀 더 유머러스한 인물인데, 표현하기가 어려웠을것 같다. 내일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또 에이씨 그러면 또 어때 일단 ㄸ이나 싸자 뭐 이런 마인드를 동시에 가진 사람을 연기하는건 쉽지 않은 작업일것 같다. -.-

 

결말은 소설과 영화가 서로다른데, 개인적으로는 소설의 결말이 더 맘에 든다. 계속해서 영화와 소설을 비교해서 볼 수밖에 없는 것은 좀 아쉽지만, 비슷한 시기에 영화와 책이 동시에 출간한 이상 어쩔 수 없는 것같다. 책을 보다 중간에 영화를 보고 책을 마저 봤으니.. -.-

 

이동진은 이영화에 대한 평을 "유쾌한 재난영화"라고 평했는데, 그말이 딱 맞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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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쓰다 요가 가느라 잊고 있다가 다시 이어서 쓰면,

#하나의 단순한 목적이 있다는 것은 참 좋은 것 같다. 이것만 해결되면 또는 이 고비만 넘기면 다 괜찮아질것 같고 그래서 간절해지고 열심히 하게 되니까. 근데 문제는 세상은 계속해서 문제를 던져준다는 것이다. 하나 해결되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또 새로운 하나가 오고. 끊임없는 질문과 선택의 연속이다. 그리고 그 질문은 복합적이기도 하고.

 

#소수의 사람을 위해 다수가 살 확률을 낮추는 문제는 참 어렵다. 저런 상황에서는 당연히 마크 와트니를 구하러 가야한다고 생각하지만, 구하러 가는 사람이 나 자신 또는 내 가족, 친구 등이라고 생각하면 당연한 명제로 쉽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소수의 권리 확보를 위해 다수의 권리를 일부 포기하는 것. 어려운 문제다.

 

#난 영화는 좀 별로였는데, 다들 영화 잘만들었다고 하더라. 그래도 역시 디테일은 소설이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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