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ow down.
할일이 많은데 하기 싫다. 그런 의미에서 오랫만에 블로깅이나 할까.
5월 말인데 4월의 독서 시리즈를 안썼다. 그거부터 써야지 일단
요네하라 마리에 빠져서 산 2개의 책 추가
유머의 공식은 별로 재미가 없는데 인간 수컷은 필요없어는 같은 집사로서 공감되는 부분도 많고 참 재밌었다.
이것도 예전에 사서 봤다가 버리고 다시 산 책. 뭐 이런저런 쓰고 싶은 말이 많지만 귀찮당......
오랫만에 읽은 시간. 신간이라고 해도 2013년 책이다 -0-!!!!!!!!
이게 신간 처럼 느껴지다니..
이것도 이런저러 ㄴ쓰고 싶은 말이 많지만 지금은 너무 귀찮다...
# 부서 변경이후로 읽는 책의 양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너무 바쁘니깐 ㅜ.ㅜ
# 그래도 열심히 놀러다닌다. 지난번엔 문경에 가서 짚라인도 하고 도자기도 구웠다. 카약도 타고, 애플파이도 사서 먹고 왔다.
# 다음주엔 상해에 간다.. 근데 아직도 비자를 안해서 급행으로 10만원이나 주고 처리함 ㅜㅜ
# 프렌치 프레스를 주문했는데 깨져서 왔다.... ㅜ
# 아 모든게 귀찮다... 이건.. 이럴때 굳이 블로깅을 하겠다고 쓰고 열라 귀찮다는 말만 반복해서 쓰는 나는 뭔가.. 뭘까.. 뭐지..
- 로스코전에 다녀왔다. 개관하기 전부터 계속 가려고 했는데, 4월말이 되서야 간신히 다녀왔다. 진짜 엄청 바쁘게 미친듯이 달리다가, 평일 오후에 반차를 내고 갔다. 그날 이후로부터 완전 꿀빠는 주간. ㅎㅎ 근데 평일에 간거긴 하지만, 사람이 이렇게 없는 한가람 미술관도 오랫만이다. 로스코는 그림은 인테리어 장식같은걸로 많이 쓰여서 그런지 유명한데, 막상 이름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전시는 작가의 시계열로 진행.. 오디오가이드는 나름 새로운 시도를 한다고, 유지태도 쓰고, 대화형식을 빌었는데, 나는 정말 별로였다. 처음에 몇개 듣고는 더이상 듣지 않음. 아 정말 좋은 오디오가이드 만드는 사업 하자고 친구랑 으쌰으쌰했는데,, 막상 수익모델이 여의치 않아,,, 하아-
- 다음날 연속으로 서울미술관에 갔다. 서울미술관도 역시 사람이 별로 없는 미술관이다. 일찍 만나서 서촌을 돌아다니다가, 서울 미술관에 가서 석파정을 한바퀴 돌고, 2시부터 상영해주는 토요상영회를 관람했다. 그날의 영화는 4월이야기. 십몇년전 영화인데도 촌스럽지가 않은건 역시 감독의 힘인가. -물론 옷이나 이런건 촌스럽다..- 영화를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많이 했는데, 대학교 처음 입학했을때보다는, 영국에 처음 갔을 때를 생각했다. 낯설고 아무도 모르고 혼자 무언가를 끙끙거리면서 해야했던 일들. 누군가를 좋아하고, 보는 것만으로도 기뻐지는 그런 설렘 등의 풋풋한 감정들. 돌아가기엔 너무 멀리 왔나. -.-
- 근데 요샌 진짜 누가 좋아지지가 않는다. 연애세포가 죽었나. 연애 안한지 너무 오래됐다. 진짜,,, 근데 설레고 그런 감정도 별로 없고, 데이트보단 그냥 집에가서 쉬고 싶다.....그래도 역시 외로운가.. 아이러니하게 요새 맨날 듣는 노래는 헤이 유진.. ㅈㅁ이 동생 말로는 뭔가 '잡히면 죽는다' 느낌이라고 ㅋㅋㅋ 근데 또 여자 입장에서 보면 쫌 짠하기도 짠하다. ㅠㅠㅠㅠㅠㅠㅠ 여보세여 유진씨,,
- 전시는 누벨로 피노티라는 이탈리아 조각가였는데,. 조각만을 전시하는건 또 처음보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전시가 꽤나 난해했는데, 같이 간 사람들이랑 한작품 한작품씩 각자 느끼는 내용을 자연스럽게 얘기하다보니까 은근 재밌었다. 전시를 보러가면 보통은 대화를 거의 안하고 각자 속도에 맞게 보다 끝날때 다시 만나고 대화는 거의 안하게 되는데, 이렇게 솔직하게 다 이야기하니 또 나름 재밌었고 새롭게 얻는 감각들도 있고.. 좋았다.
- 아 이번주는 야근 안하고 여유 있으니깐 진짜 좋다. 사람사는 것 같네. 집에가는길에 크래프트비어 보틀을 몇개 사가지구 가서 마시고, 레이트 나이트 러닝하고 그래야겠다. 으히히히. 러닝 먼저하고 맥주마셔야되는데 맥주가 너무 먹고싶다 지금 -.- 아마 러닝은,,,,
# 지적과 비난에도 여유롭게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런 사람이고 싶다.
요새 스스로가 점점 더 좋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은 최근의 내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증거다. 체력적으로 너무 피로하다보니 - 핑계일 수도 있으나 - 너무 예민해진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다음주부터는 여유를 갖고 좀 더 넉넉한 사람이 되면 좋겠다.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사람이 될수 있을까가 근 1년간의 최대 고민이다. 고민을 해도 해도 나아지지 않는건 기분탓일까.. ㅠ 흑..
# 이번에 청주에 내려갔다가 아빠랑 카페창업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아빠도 긍정적이고.. 제대로 준비를 좀해서 아빠 사무실을 카페로 잘 바꿔서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주중에는 너무 바쁘니깐 주말에 이런 저런 준비를 해야되는데, 주말마다 청주에 갈 수가 없으니.. 인테리어도 그렇고 이런저런 메뉴 생각을 하니깐 조금 즐겁긴 하다. 아빠랑 같이 이런저런 시간을 보낼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나이가 드니 이런 순간도 오네.. 흐.. 잘되면 좋겠다. 좀 작게 시작해서, 잘되면 가게에 오븐같은것도 놔서 베이킹도 해보고, 그런 메뉴들을 팔고, 점점 더 발전되면 예약전용의 1테이블 식당같은것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건 완전 나중일이지만... 일단은 예쁜 공간을 만들어서 주말에 거기에서 여유롭게 책도보고 사진 작업같은것도 하면 좋을듯하다. 이런저런 생각에 설레네. 뭐부터 손대야할지 막막하지만,, 일단 내가 제일 잘하는 경제성평가부터 해봐야겠다-.- 목요일 이후에는 좀 여유가 나니 회사에서 몰래 몰래 작업해봐야징. 그보다, 빨리 면허 따서 쪼끄만 차라도 한대 사서 주말에 편하게 왔다갔다 하고 싶다. 근데 집에 주차공간이 여의치 않아... 하아,
# 살... 빼고싶다.. 흐엉. 요새 너무 살쪄서 슬프다. 쇼핑하는데 내 몸이 너무 돼지같아,, 물론 우리나라 여자들이 다이어트에 너무 집착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이런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을 하는데도 나 스스로에게 너무 관대하지 못한것 같다. 그래도 운동은 해야지.. 근육이 너무 사라지고 있다.. 흑.
#양양에 가서 서핑을 하고 왔다.
수영도 못하는지라 벌벌 떨었으나, 생각보다 재밌었다.
수온이 8도라던데, 그래도 후드까지 다 뒤집어쓰니 꽤 할만. 물론 물에 빠질때는 싸대기 맞는 느낌.. ㅋㅋㅋ
빨리 여름이 와서 시원한 느낌을 받으며 하고 싶다.
5월 황금연휴 때 또 가기로 함~
# 양양은 정말 서핑의 마을인듯. 모든 가게 주인들이 서핑을 취미로 한다. 요 사진은 카페 앞에 말리고 있던 서핑보드. 나이 좀 들면, 이런 한적한데 와서 남편이랑 날좋은날은 서핑하고, 카페같은거 하면서 손님없을때는 책도 읽고 맛있는것도 만들어먹고, 옹기종기 아옹다옹 놀고싶다는 생각을 좀 했다. 이런꿈은 다들 갖고 있겠지. 그리고 실현한 사람들이 여기서 카페하고, 식당하고 그러는 느낌.
# 첫날 먹은것들
양양에 도착하자 먹은 짬뽕과 피자.
피자는 뭐 쏘쏘했고, 짬뽕이 정말 맛있었다. 단순한 크림짬뽕이 아니라, 뭔가 불맛이 더 많이 강하게 나는데 설명하기 어렵다. 다들 짬뽕만 시켜먹는데는 이유가 있는듯.
그리고 나서 주차하다가 렌트카 사고 내고 기운이 빠져서 그날은 아무것도 못하고 5시간동안 방에 앉아서 과자만 까먹었음.. 그리고 겨우 힘을 내서 나가려고 하니 다 문닫고 편의점에서 막걸리와 떡볶이를 먹음... ㅠ
#둘째날 서핑을 하고 먹은 것들
서핑을 마치고 원래는 내가 신뢰하는 ㄴㄷㅈㄱ님의 블로그에서 추천된 맛집인, 무슨 섭국을 먹으러 가려고 했으나, 거기는 우리가 있는데서부터 20분이나 더 걸려야됐는데, 우리는 5분도 못갈것같이 배가고파졌기 때문에 그냥 포기하고 근처에 맛있다는 수제햄버거집에 갔다. 수제 햄버거는 맛있었지만,, 뭔가 아쉬웠나. 먹자마자 서울 가기전에 회를 먹자고 횟집을 엄청 검색하고 유명한 집을 찾아갔다. 화려한 스끼를 포함하면 7만원이지만, 우리는 저녁을 먹었으니깐 스끼 없이 3만원 회에 대게 1마리 1만5천원을 주문. 근데 스끼 없이 3만원인데 뭐 스끼 계속 나와. 오징어 통으로 나오고, 세꼬시에 사진엔 없지만 해삼, 멍게, 물회, 막회, 청어찜,,,, 등등등.. 너무 과식한 느낌
근데 돌아오는길에 휴게소에 한번 더 들려서 라면정식과 타꼬야끼를 먹었다. 하하
다이어트 해야지되는데..
지금 이대로도 괜찮지만, 옷이 없다. 몸에 맞는 옷이 없다.-_-
살찐 몸에 맞는 옷을 사고싶지 않다.
악순환 ㅠ
어째서 그런것일까? 왜 그럴수밖에 없는 것일까? 어째서 그렇고, 왜 그럴수밖에 없는 것인지, 아직까지도 나는 잘 모르겠다. 어째서 모든것은 변해가야만 하는지, 왜 세상은 내가 알던 그 모습 그대로 영원할 수 없는지.
김연수, 사월의 미 칠월의 솔
최근의 추천받은 요네하라 마리의 책을 두권 샀다.
요네하라 마리는 일본의 러시아어 통역가로 문학에 관심없는 많은사람들에게도 유명한 사람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책도 꽤 많이 냈고, 아는 사람들은 나름대로 "멋있고 당당한 新여성" 쯤으로 인식하고 있는듯.. 근데 진짜 너무너무 멋있긴하다. 나는 너무 의지가 나약하고 해서 그런지, 이렇게 확고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고, 자기주장을 강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이 참 멋지게 느껴진다. 아니 근데 대부분 다 나 같고, 요네하라 마리 같은 사람은 몇몇 안될지도-.-
책도 참 재밌다. 특히 언어감각기르기는, 인터뷰 형식의 대화로 구성되어 있는데 나름 신선하고 재밌다.
작가라는 직업이 얼마나 멋진지 깨달으면서부터는 김연수의 팬이 되었다. 요네하라 마리 처럼 extraordinary 하진 않지만, 평범하면서도 꾸준히 노력하고, 그런 과정을 통해서 멋진 사람이 된 느낌을 준다. 물론 나는 요네하라 마리같이 extraordinary한 사람들이 멋지다고 생각하지만, 삼십년 가까이를 그냥 ordinary 하게 살아온 내가 멋진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김연수 작가같은 길을 걷는 방법이 현실적이지 않을까. 물론 그렇다고 해서 김연수가 평범하기만 하다는 것은 절대 아님......
위 두권은 이동진의 빨간책방을 통해 추천받은 책인데, 읽다 말다 읽다 말다 하게된다. 아아, 게다가 요새 너무 바빠 ㅠ.ㅠ
진짜 거의 한 3년만에 yes24 플래티넘 회원에서 탈락한거같다.. 도서정가제 여파도 있나 ㅜ.ㅜ
자꾸 읽는 속도가 느려질수록 구매량이 줄긴 줄어든다.. 근데 읽는 속도가 느려진건 요새 정독의 즐거움에 빠져있어서 그런것도 있지만 역시 물리적인 시간이 너무 없는 탓인듯. 적당히, 적당히 삶과 일의 밸런스를 맞추면서 살고 싶다....... 흑
1983년생 시인.
나는 시인은 다 옛날에 죽었거나 할아버지들만 있는줄 알았는데 83년생 시인이라니. 동갑은 아니지만, 비슷한 연도에 태어난 시인이라니. 아니 80년대 태어난 시인도 있겠지만, 하.상욱 같은 시를 쓰는 시인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시를 쓰는 83년생 시인이 있다니... 뭔가 충격적이다. 아니 내가 그렇게 늙은건가 ㅜ.ㅜ 90년대생들은 83년생 시인이 있는게 놀랍지 않을라나 ㅜ.ㅜ
#후쿠오카 2박3일
후쿠오카에 다녀왔다.
가기 전날 새벽 5시까지 일하고 주말에 후다닥 다녀옴.
이번 여행의 컨셉은 과식과 과음으로..
2.5kg은 더 쪄온 것 같은 기분이다.
도착한 날 밤에 하카다시내에 있는 쇼핑몰 내의 회전초밥집
접시까지 다 먹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접시는 차마 못먹고..
먹느라 정신없다가 마지막에 파르페만 하나 찍음
배부르다고 찡찡하면서도 꾸역꾸역 포장마차촌을 찾아갔다.
나가려고 하는데 옆에 있던 일본인 아저씨가 맥주를 한병 더 사줘서 라면까지 더 먹음.
포장마차 찾아가는 길에 어떤 할아버지가 be my baby를 부르고 있었는데, 뭔가 아름다웠다.
오는 길에 무슨 가게에서 오꼬노미야끼를 포장해 오고,
편의점에서 각종 먹을거리와 사케를 한팩 사와서 더 마셨다.
과식과 과음은 이제 시작이니까....
오꼬노미야끼는 지금까지 먹어본 것 중에 가장 맛있었다.
그리고 편의점에서 파는 타코와사비도 맛있음
선물로 사려고 했던 히요꼬짱.
맛있어서 먼저 먹고 나중에 선물로 한박스 더 사옴
너무 귀여워 귀여워 하면서 머리부터 가차없이 우걱우걱..
벳푸까지 가는데 무려 5시간이나 걸렸다.
동남아도 갈 시간 ㅠㅠ
배고픔에 못이겨 들어간 소바집은 비쌌지만 맛있었다. 달걀말이도 맛있었고, 튀김이 완전 끝내줌.
온천을 끝내고 이름모를 스시야에서 제대로 된 스시 먹음.
먹느라 바빠서 사진은 뒷전이다 보니.. 뒤에 고등어나 이런건 사진이 영..
버스터미널에서 사먹은 과일모찌. 딸기가 들어있는데, 앙금맛은 다 다르다.
가운데는 복숭아, 양 옆에 하나는 블루베리, 하나는 팥이다.
하카다시 밤거리를 헤매이다 들어간 어느 라면집.
교자는 맛있었지만, 라면은 영..
급하게 술을 마시느라 사진은.. -.-
후쿠오카까지 와서 만취하게 만든 술집.
고기 안먹는 친구가 있는데, 마침 들어간 집이 고기만 파는집 -.-
고기 먹는 나머지 둘은 행복해 하면서 먹었고, 우동도 매우 맛있었다.
니혼슈 한 10잔은 마신것 같음..
행복한 여행을 기념하자며, 좋은 와인 한병 먹자 해서 사온 뵈브 클리크 (이렇게 읽는거 맞나..)
연어도 편의점에서 산것이고, 앞에는 마늘같아 보이지만 치즈다.
컵라면, 생연어, 치즈, 샴페인의 조화.
가장 맛있는 건 역시 호텔방에서...
후쿠오카 타워 앞 바닷가에서 먹은 굴과 소라.
전날 완전 과음으로 인해 술은 더 못먹겠다 생각했지만 먹다보니 기어코 맥주를 더 마시고 만..
평온하고 따뜻한 일상.
이런 하루만 계속 보내면 너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일본에서의 마지막 식사. 이것을 먹고 공항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은 어찌나 무겁던지..
근데 마지막 밀 치고는 너무 별로였다.. 맛이없고.. 돌아간다 생각하니 슬프고..
돌아가서 출근할 생각하니 괴롭고..
몸은 천근만근..
무엇보다 마지막 밀인데 맛이 없다는 슬픔이..
#린다 매카트니전 @ 대림미술관
날씨 좋은 일요일 오후에 점심약속과 저녁약속 사이에 시간이 좀 비어서 대림미술관에 갔다가 린다 매카트니전을 봤다.
사진이란건 참 아무리 봐도 찍는 작가의 재능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잘 모르겠다.
물론 기본적인 기술에 대한건 익혀야 하겠지만, 좋은 사진이 나오는 건
좋은 '순간'을 얼마나 만날 수 있는지에 달린거 아닌가. 물론 좋은 '순간'을 만들어내는 것도 작가의 능력이겠지만...
#김연수와 마크 로스코
얼마전에 문학동네 겨울호의 김연수의 소설, 다만 한사람을 기억하네를 읽고 마크 로스코가 보고싶어졌는데, 마침 예술의 전당에서 당분간 전시를 하는 모양. 다음주나 다담주 쯤에 꼭 보러가야지.
#문학동네 계간지와 세월호
그나저나 벌써 세월호 1주기다. 보고싶지 않아서, 슬프니까, 정치적인 이슈화 된 것이 싫어서 등등 여러가지 이유로 세월호 이야기를 외면해 왔는데, 문학동네 겨울호를 보면서 다시끔 세월호를 떠올렸다. 난 정치적인 건 잘 모르겠고, 차가운 바닷속에서 죽어간 사람들. 그리고 그 사람들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프다. 이렇게 슬픈일이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현실이 마음이 아프다. 얼마전에 독일에서도 비행기 사고로 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떠났는데.. 마음이 아프다. 이런 슬픈일들이 일어나지 않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TistoryM에서 작성됨
시시콜콜한 것에 너무 민감하고 방어적으로 반응하지 말아야지, 라고 매번 생각하지만, 항상 후회할일이 생긴다. 특히 어제, 오늘은 은 이상하리라만치 컨트롤이 잘 안됐다. 한동안 잘 하다가 요 며칠 약간 폭발하고 있다. 너무 피곤해서 그런가... 약간 욕구불만인 것도 같고.
마음이 충만해지는 소설을 읽고 싶다. 오늘은 야근인데, 저녁먹고 근처에 있다는 술파는 서점에 잠깐 들러볼까나. 술은 못먹겠지만-.-
책상 옆 각종 영양제들..
#5. 영화감상 @home
전에 썼는지 모르겠는데, 전 부서 상사가 자신의 개인적인 외장하드 접속 주소를 공유해줬고, 거기엔 몇년간 모은 엄청난 양의 영화가 저장되어 있어서 매일 밤 골라보는 즐거움이 있다. 집에서 영화보는 것, 특히 불법 다운로드 받아서 보는걸 굉장히 싫어했는데, 최근에 계속 집에서 보다보니 이거 너무 좋다. 누워서 편하게 볼 수도 있고, 맥주도 먹을 수 있고, 보다가 중간에 잠깐 일시 정지 하고 화장실 가도 되구.. 보고싶은 장면 돌려봐도 되구.. 큰 화면으로 보고싶어서 침대 아래쪽에 티비를 놓을 수 있는 상태로 가구 배치까지 바꿨다. 이제 40인치 티비만 사면 된다. 근데 여행가려고 너무 질러놔서 당분간은 그지 모드.. ㅠ.ㅠ 여름이 되기 전에 빨리 주문하고 싶은데 가능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