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2박3일 

후쿠오카에 다녀왔다. 
가기 전날 새벽 5시까지 일하고 주말에 후다닥 다녀옴. 

이번 여행의 컨셉은 과식과 과음으로..
2.5kg은 더 쪄온 것 같은 기분이다. 



도착한 날 밤에 하카다시내에 있는 쇼핑몰 내의 회전초밥집
접시까지 다 먹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접시는 차마 못먹고.. 
먹느라 정신없다가 마지막에 파르페만 하나 찍음 



배부르다고 찡찡하면서도 꾸역꾸역 포장마차촌을 찾아갔다. 
나가려고 하는데 옆에 있던 일본인 아저씨가 맥주를 한병 더 사줘서 라면까지 더 먹음. 
포장마차 찾아가는 길에 어떤 할아버지가 be my baby를 부르고 있었는데, 뭔가 아름다웠다. 



오는 길에 무슨 가게에서 오꼬노미야끼를 포장해 오고, 
편의점에서 각종 먹을거리와 사케를 한팩 사와서 더 마셨다. 
과식과 과음은 이제 시작이니까.... 
오꼬노미야끼는 지금까지 먹어본 것 중에 가장 맛있었다. 
그리고 편의점에서 파는 타코와사비도 맛있음 



선물로 사려고 했던 히요꼬짱. 
맛있어서 먼저 먹고 나중에 선물로 한박스 더 사옴 
너무 귀여워 귀여워 하면서 머리부터 가차없이 우걱우걱.. 







벳푸까지 가는데 무려 5시간이나 걸렸다. 
동남아도 갈 시간 ㅠㅠ 
배고픔에 못이겨 들어간 소바집은 비쌌지만 맛있었다. 달걀말이도 맛있었고, 튀김이 완전 끝내줌. 





온천을 끝내고 이름모를 스시야에서 제대로 된 스시 먹음. 
먹느라 바빠서 사진은 뒷전이다 보니.. 뒤에 고등어나 이런건 사진이 영.. 



버스터미널에서 사먹은 과일모찌. 딸기가 들어있는데, 앙금맛은 다 다르다. 
가운데는 복숭아, 양 옆에 하나는 블루베리, 하나는 팥이다. 




하카다시 밤거리를 헤매이다 들어간 어느 라면집. 
교자는 맛있었지만, 라면은 영.. 
급하게 술을 마시느라 사진은.. -.- 




후쿠오카까지 와서 만취하게 만든 술집. 
고기 안먹는 친구가 있는데, 마침 들어간 집이 고기만 파는집 -.-
고기 먹는 나머지 둘은 행복해 하면서 먹었고, 우동도 매우 맛있었다. 
니혼슈 한 10잔은 마신것 같음.. 



행복한 여행을 기념하자며, 좋은 와인 한병 먹자 해서 사온 뵈브 클리크 (이렇게 읽는거 맞나..) 
연어도 편의점에서 산것이고, 앞에는 마늘같아 보이지만 치즈다. 
컵라면, 생연어, 치즈, 샴페인의 조화. 
가장 맛있는 건 역시 호텔방에서... 





후쿠오카 타워 앞 바닷가에서 먹은 굴과 소라. 
전날 완전 과음으로 인해 술은 더 못먹겠다 생각했지만 먹다보니 기어코 맥주를 더 마시고 만.. 
평온하고 따뜻한 일상. 
이런 하루만 계속 보내면 너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일본에서의 마지막 식사. 이것을 먹고 공항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은 어찌나 무겁던지.. 
근데 마지막 밀 치고는 너무 별로였다.. 맛이없고.. 돌아간다 생각하니 슬프고.. 
돌아가서 출근할 생각하니 괴롭고.. 
몸은 천근만근.. 
무엇보다 마지막 밀인데 맛이 없다는 슬픔이.. 


#린다 매카트니전 @ 대림미술관 

날씨 좋은 일요일 오후에 점심약속과 저녁약속 사이에 시간이 좀 비어서 대림미술관에 갔다가 린다 매카트니전을 봤다. 
사진이란건 참 아무리 봐도 찍는 작가의 재능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잘 모르겠다. 
물론 기본적인 기술에 대한건 익혀야 하겠지만, 좋은 사진이 나오는 건 
좋은 '순간'을 얼마나 만날 수 있는지에 달린거 아닌가. 물론 좋은 '순간'을 만들어내는 것도 작가의 능력이겠지만... 



#김연수와 마크 로스코 
얼마전에 문학동네 겨울호의 김연수의 소설, 다만 한사람을 기억하네를 읽고 마크 로스코가 보고싶어졌는데, 마침 예술의 전당에서 당분간 전시를 하는 모양. 다음주나 다담주 쯤에 꼭 보러가야지. 


#문학동네 계간지세월호 
그나저나 벌써 세월호 1주기다. 보고싶지 않아서, 슬프니까, 정치적인 이슈화 된 것이 싫어서 등등 여러가지 이유로 세월호 이야기를 외면해 왔는데, 문학동네 겨울호를 보면서 다시끔 세월호를 떠올렸다. 난 정치적인 건 잘 모르겠고, 차가운 바닷속에서 죽어간 사람들. 그리고 그 사람들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프다. 이렇게 슬픈일이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현실이 마음이 아프다. 얼마전에 독일에서도 비행기 사고로 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떠났는데.. 마음이 아프다. 이런 슬픈일들이 일어나지 않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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