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김정운 교수의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를 읽었다. 사실 이건 예전에 국회에서 일할때 읽었었던 책인데, 최근에 선물하고 싶은 사람이 생겨서 샀다가 계속 만나지 못하고 있어서 갖고 있는 김에 다시 읽었다. 이 책은 남성, 특히 한국의 중년남성들의 심리에 대한 책인데 사실 사람이란 보편성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딱히 중년 남성이 아니어도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다.

 

제일 마음에 드는 부분은 자신의 이야기 많아야 한다는 부분이었지만, 오늘 점심시간에 친구랑 존재확인에 관한 이야기를 한 김에 적어둔다.

 

[**] [오후 12:41] 중간에 이런 얘기가 나오거든
[**] [오후 12:41] 사람들이 자기 존재에 대한 불안이 생기면
[**] [오후 12:41] 제일 먼저 하는게 자기 학대래
[**] [오후 12:42] 자기 몸을 고통스럽게 해서 내가 존재하고 있구나 살아있구나 이렇게 느끼는거지
[**] [오후 12:45] 암튼 그래서 아저씨들이 그렇게 마라톤을 뛰는거래
[**] [오후 12:45] 우리도 이별하고 나서 학원쇼핑을 하고 ㅋㅋ 미친듯이 바쁘게 살려고 막 했잖아

 

내가 저렇게 말했을때, 친구는 One Republic의 counting stars의 가사 한부분이 떠올랐다고 했다.  

저 노래는 사실 존재 확인과는 크게 관계가 없는 가사이지만.. 물론 가사는 훌륭하다.
아래 볼드 친 부분이다.

Everything that kills me makes me feel alive

Lately I been, I been losing sleep (hey!)
Dreaming about the things that we could be
But baby, I been, I been prayin' hard (hey!)
Said no more counting dollars
We'll be counting stars
Lately I been, I been losing sleep 
Dreaming about the things that we could be
But baby, I been, I been prayin' hard
Said no more counting dollars
We'll be, we'll be counting stars

그나저나 Praying for counting stars instead of counting dollars 라니.

이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밤하늘의 별을 세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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