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빠져있는 것들
from Dairy 2015. 3. 8. 22:49
#1. 문학동네 채널1 문학이야기

문학동네에서 운영하는 팟캐스트인데, 처음에는 신형철 평론가가 진행하다가 지금은 권희철 평론가가 진행한다. 신형철 평론가가 진행할때는 신형철 연줄(?) + 문학동네 레퓨테이션 등등을 이용해서 은희경, 김연수, 히라노 게이치로, 루시드폴 등등등.. 이 나와서 인터뷰도 진행하고, 무라카피 하루키 단편소설전이라던지, 기형도 함께 읽기라던지 각종 특집 비슷하게 진행하다가 권희철 평론가로 바뀐 이후에는 그냥 책을 읽어주는 방향으로 진행하는 것 같다. 난 권희철 평론가가 진행한 최근 버전은 잘 안들었고, 신형철 평론가 버전을 주로 들었는데 둘다 장단점이 있겠지. 근데 개인적으로 신형철 평론가가 하는게 더 좋긴한데.. 여튼 매우 재밌게 듣고 있다. 들은거 또 듣고 또 듣고 하기도 하고, 듣다가 좋은 구절이 있으면 적어두기도 하고 그런다. 인상적이었던 회차는 다하자면 끝이 없지만, 정혜윤 PD가 나왔을때가 참 좋았다. 개인적으로 나름 진보적이라고 하는 **당 당원으로 가입해서 당비도 내고 있고.. 물론 한달에 만원 내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안하고 있지만.. 그런데도 쌍용차나 세월호 같이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얘기들은 일부러 외면하려고 하는 경향이 강했는데, 정혜윤 PD 얘기를 듣고 쌍용차 파업 사태가 좀 궁금해졌다. 나 역시 지난해 일이 주는 기쁨과 슬픔, 일이 삶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대해서 많이 고민했기 때문에, 더 마음이 갔다. 물론 행동은 하지 않지만, 시간이 되면 좀 더 관심을 가져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2. 애정공우

중국판 프렌즈라고 불리는 중국 드라마인데, 중국어 공부를 하면서 중국 영화나 드라마를 찾다가 우연히 발견했다. 일단 아직까지 그렇게 빠져있지는 않지만,, 빠지려고 노력중 ㅠ.ㅠ 노력해야만하다니.. 중국어 공부한지 어언 6개월이 되었는데, 매우 재밌지만 최근엔 바빠서 공부를 잘 못했다. 그 와중에 HSK를 등록하긴 했음. 원래는 안하려고 하다가 선생님한테 혼나서 얼렁 등록했다. 흐.. 하지만 너무 못해서 떨어질것만 같은 두려움 ㅠ.ㅠ 열공해야지.. 근데 너무 어렵다 중국어. 6개월까지는 재밌었는데, 시험반 들어가고나서부터는 너무 어렵고 공부해야된다는 압박감 + 공부 못함 이 합쳐져서 재미가 좀 덜해졌다. 4급만 따면 회화반으로 옮기던지 해야지.. 한마디도 못하고 하나도 못알아듣는데 시험보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지만.. ㅠ.ㅠ 공부를 한다는데 의의를 두고 가야지.




#3. 비밀의 화원 색칠하기

갖고 싶었지만, 색연필도 사야하고 뭐 그래서 안사고 있었는데, 주말에 철학사를 함께 공부하는 좋은 분이 생일선물로 사주셨다. 갖고 싶다는 말을 하지도 않았는데, 최근에 바쁜 나의 모습을 보고 -.- 힐링이 필요한것 같다며 사준 감사한 분.. ㅎㅎㅎ 사실 그렇게 친하지도 않고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함), 내가 잘 챙겨줬던 것도 아닌데, 생각치도 않게 좋은 선물을 받아서 그저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돈도 없는 학생인 분이 색연필도 종류별로 사서 주시다니.. ㅠ.ㅠ 주변사람들에게 좀 더 잘해주고 좀 더 신경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여튼, 그 이후로 매일 밤 조금씩 칠하고 있다. 생각보다 성취감이 있다. ㅎㅎㅎ

최근에 완성한 한페이지.. 


#4. 건강 +

진짜 미친 야근을 하다보니 너무 피곤하다. 예전엔 아무리 야근을 해도 주말은 꼭 쉬었는데, 요새는 주말에 쉴새도 없이 이틀 연속 출근하는 것도 밥먹듯이.. 그러다보니 건강에 신경을 안쓸수가 없다. 일할 때 너무 피곤해서 일을 할 수가 없으니.. 그래서 일단 하고 있는건 1. 각종 영양제 챙겨먹기 2. 오전에 주스 갈아마시기 3. 점심시간에 요가하기 등이다. 일단 내 돈주고 이렇게 많은 영양제를 사본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다양한-.- 영양제를 샀다. 그중에 가장 효과가 있는 건 역시 홍삼 엑기스가..-_- 그 외에도 오메가369나 프로폴리스 등을 먹는다. 또 최근엔 계속 아팠고, 후두염도 한달째 낫지 않고 있어서 열심히 먹고 있다. 그리고 요가와 함께 아침마다 각종야채+과일을 갈아먹는다. 요가는 점심시간에 점심을 간단히 먹고 하고 있고, 아침에는 매일 택시를 타고 다니는 대신에ㅠㅠㅠ 늦어도 야채를 꼭 갈아마신다. 주말에 한컵 갈 수 있는 크기로 정리해서 지퍼백에 일주일치를 넣어두고 아침마다 갈아서 먹는다. 이거 꽤 괜찮은듯. 점점 양을 늘려서 클린 또 하고 싶은데,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다 보니 가끔 밥이라도 맛있는 거 먹고 싶어서 저녁이나 주말엔 맛있는걸 먹는다.

책상 옆 각종 영양제들.. 


#5. 영화감상 @home

전에 썼는지 모르겠는데, 전 부서 상사가 자신의 개인적인 외장하드 접속 주소를 공유해줬고, 거기엔 몇년간 모은 엄청난 양의 영화가 저장되어 있어서 매일 밤 골라보는 즐거움이 있다. 집에서 영화보는 것, 특히 불법 다운로드 받아서 보는걸 굉장히 싫어했는데, 최근에 계속 집에서 보다보니 이거 너무 좋다. 누워서 편하게 볼 수도 있고, 맥주도 먹을 수 있고, 보다가 중간에 잠깐 일시 정지 하고 화장실 가도 되구.. 보고싶은 장면 돌려봐도 되구.. 큰 화면으로 보고싶어서 침대 아래쪽에 티비를 놓을 수 있는 상태로 가구 배치까지 바꿨다. 이제 40인치 티비만 사면 된다. 근데 여행가려고 너무 질러놔서 당분간은 그지 모드.. ㅠ.ㅠ 여름이 되기 전에 빨리 주문하고 싶은데 가능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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