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본부가 해체하면서 결국 부서를 옮겼다. 여러가지 한계에 부딪쳐서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기 때문에 다들 상심하고 슬퍼했다. 그 와중에 프로젝트는 계속 승승장구 잘되었기 때문에 더욱 슬픈 아이러니..
1월 초 부서 이동 직전까지 매일 밤 슬퍼하며 술을 마셨고, 부서 이동 후에는 정말 미칠 것 같이 바빴다. 밤을 계속 새고, 주말엔 계속 출근. 슬픔을 달래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었지만, 제일 좋은 방법은 슬픔을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바쁘게 몸을 굴리는 것인듯 하다. 허허.
하지만 그 와중에도 가끔은 넘쳐 오르는 슬픔을 견디기가 힘들었기 때문에 감정을 쏟아낼 것이 필요했고, 2월달에는 그런 목적으로만 책을 샀다. 음.. 그리고 그 선택은.... 꽤 괜찮았다. 다섯권 전부 만족스러움.
요새 많이 듣는 노래는 sam smith, I'm not the only one 이다.
완전 최신 트렌드의 인기가수 -_-;인데다가 내 스타일은 전혀 아닌 노래들인데,
그냥 한번 들어보려고 플레이리스트에 넣어놨다가 계속 들으니깐 좋다.
역시 다들 좋아하는데는 이유가 있는 법인듯.
가사는 막장..
두번째 노래는 탕웨이의 만추
만추 영화 OST에 들어있는 노랜데, 탕웨이가 부른 버전은 영화에서 나오진 않았음.
최근에 문학동네 팟캐스트를 듣다가 신형철 평론가가 이 노래 얘기를 해주길래 오랫만에 다시 들었는데..
요새 중국어도 공부하고 있고 해서 가사를 보니 참 좋다는 생각...
晚秋不晚 又何妨
늦가을이 끝나지 않은들.. 뭐 어때요
이번 생일에 좋은 분에게 좋은 이어폰을 선물로 받았는데, 되게 좋다. 이거.
난 이런데 돈쓰는거 아깝고, 뭐 디테일한 음질같은거 잡아내지도 못하고 그냥 좋은노래 듣는게 좋은 사람이라, 번들 이어폰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돈은 쓰면 좋은건가... 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