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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틈틈이 찾아오는 불안 2016.09.16
친절
from Dairy 2016. 9. 27. 21:41

아침에 택시에서 내리는데, 기사님이 '좋은 하루보내세요' 라고 인사하는 걸 듣고 기분이 좋아졌다.
아주 작은 친절이 미치는 영향이 의외로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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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것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중국어도 다시 배우고 싶은데, 바쁜 와중에 요가가는것도 빡센데 중국어까지 하기는 너무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흠. 서예같은걸 배워도 좋겠다는 생각. 또는 오븐을 하나 사서 베이킹을 하고 싶다. 전자렌지가 없는 김에, 전자렌지도 되는 오븐을 하나 사면 좋겠다. 주방 정리도 다시 하고. ^^ 맛있는 과자와 빵을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고 싶다.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취미를 갖고 싶다. 누워서 아무것도 안하는거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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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산책을 하고 싶은데 현실은 출근도 간신히 한다... 아침에 일어나는게 왜이렇게 힘들까. 아름다운 가을 아침을 만끽하고 싶다. 헐레벌떡 말고~ 신선한 아침식사도 하고 싶고. 이런걸 상상하는게 참 즐겁다. 내일 아침에 비가 잦아들면 산책을 꼭 해볼 수 있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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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보잘것없는 취미생활 2016. 9. 17. 21:58

#어떻게 죽을 것인가 - 아툴가완디

최근에 친한 친구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경험한 것은 처음이다보니 나도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했다. 처음 어머니가 간암말기라는 이야기를 들었을때만 해도 죽음이 그렇게 쉽게 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참 슬프고 당황스러운 순간이었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우리는 모두 늙고 죽는다. 이 과정은 점차적이지만, 가차없다.

책을 읽는 동안 지난해 읽었던 데이빗 쉴즈의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가 떠올랐다. 아버지의 죽음을 시작으로 죽음에 대해 이야기 한다는 점에서 이 책은 참 닮았다.

 

#마음거울 - 브레네 브라운

- 최근에 서피스 프로4를 구입했는데, 타블렛 피시 구입 기념으로 리디북스에 가입해서 ebook으로 봤다. 일단, 집에 책이 너무 포화상태라서 최근에 책장도 하나 구입했지만 거기에도 다 꽂지 못하고 여전히 잔뜩 쌓여있어서 한번 ebook에 도전해봤는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장단점이 있는데, 역시 앞뒤를 뒤적뒤적 보는건 종이책이 좋다.

- 브레네 브라운은 예전에 테드 동영상을 감동적으로 봐서 새 책이 나왔다고 해서 찾아봤다. 이런 종류의 자기계발서?가 하는 말은 비슷비슷하지만, 그래도 읽을때마다 받을 수 있는 위로가 있다. 최선과 온힘을 다하는 삶. 먼저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

 

# 보다 - 김영하

추석기간에 청주에 내려가면서 대충 한권 들고 갔다. 김영하는 글도 잘 쓰고 멋지긴 하지만, 뭔가 그 단정적이고 권위적인 듯한 말투 때문일까? 항상 거부감이 든다. 보다는 가벼운 에세인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사회 비판적이라서 더더욱 내 취향은 아니었다... 이런

 

 

책을 그냥 읽고 자꾸 까먹어서 읽고 한줄이라도 감상평을 쓰려고 하는데, 쓰기가 정말 쉽지가 않다. 흐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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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의 많은 것들이 안정적인 중에도 불안은 틈틈이 찾아온다. 지칠법도 한데 잊을 만하면 또 찾아오고 또 찾아오고. 어쩌면 이런게 다 살아가는 과정인것도 같지만 마음이 그렇게 잘 되질 않는다.
제일 불안한 것은 역시 일. 돈. 앞으로 뭐해먹고 살아야하나 이런것들이다. 물론 직업도 있고 경력도 있고 이마저도 없는 사람들에 비해서는 안정적으로 살고 있지만 여기에 안주하고 싶진 않다. 그렇지만 그런 마음에 비해 난 너무 아무것도 안하면서 살고 있달까.. 이럴때마다 습관처럼 계획을 세워보지만.. 원하는게 뭔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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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북스에서 대여할인을 하길래 쿠폰 등등을 사용해서 2천원을 주고 '너무노력하지 말아요' 라는 책을 구입했다. 마음거울과 비슷하게 그냥 평범한 마음다스리는 자기계발서지만, 누군가 이런말을 해준다는 게 또 꽤나 위로가 된다. 게다가 꽤 와닿는 게, 열심히 해봤자 보람이 없어라고 생각하지 말고 너무 열심히 하지 말고 열심히 하지 않는 나 자체로도 존재가치가 충분하다고 믿는 것. 약간 위로가 되지만, 역시 이런 방식대로 수십년을 살아왔는데 이제와서 갑자기 나를 바꾸는 건 쉽지가 않다. 저런 글을 열심히 읽어도 역시 뭔가를 하지 않으면 불안하다. 있는 그대로의 나자신을 사랑하고 받아들이는건 너무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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