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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운명은참얄궂어 6 2008.09.18
운명은참얄궂어
from moderato cantabile 2008. 9. 18. 19:54

 어느날 우연히 그사람 본순간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고 말았지♪ 할 수 있는 소울메이트와의 우연한 만남!

 그러니까 스타벅에 자리가 없어서 우연히 옆자리에 앉은 남학생이 "수없이 많은" 강의 중에 하나를 같이 선택해서 듣고 있었던 남학생이었고(같은과목수강생!), 그 남학생이 갖고 있는 다이어리가 우연히 똑같은 "프랭클린 플래너" 작은 사이즈, 그리고 갖고 있던 핸드폰 역시 똑같은 모델의 "까만색 모토로라". 마지막으로 수없이 많은 엠피삼 플레이어 중 두사람이 갖고 있던 플레이어는 무려 "아이팟 나노 2세대" 거기에 색깔까지 회색으로 동일(...) - 그 안의 노래들도 비슷한 것들이 들어있을지도 모름..

 다시 말하면 하얀색 돌이 총총이 박힌 히피 목걸이에, 오른손엔 형광색색의 옥구슬이 주렁주렁한 팔찌를 2개나!, 왼손엔 눈이 부셔서 차마 쳐다보기도 힘든 커다란 (아마 내 팔목 양쪽을 다 합쳐야 채울수 있을것같은 크기의) 금시계!!!!!!!!! 를 하고 (아마 자아가 무척강한듯), 칠부바지를 엉덩이까지 내려입고 투명끈달린 쪼리를 신고 스타벅에서 라이프북을 두드리고 있는 그 남자가 바로 JE의 "운명"이라는 거지. 

 나의 운명은 어디쯤 있을까 하고 곰곰 되짚어 본 결과 내 운명도 찾아내게 됨. 그 멋진 주인공은 바로 "vertigo티스토리닷컴"의 주인으로, 나보다 먼저 저 단어를 사용해서 내게 vertigoo라는 어쩔수 없는 루이비통 B급 짝퉁같은 url을 쓰게 만든 바로 그분. 심지어 블로그 스킨조차 같고, 다시한번 심지어 우리는 어쩌면 권영화제에서 어깨를 스치며 옆자리에 앉아서 감동하며 같은 영화를 본 사람일지도 모를..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바로 그분. 
  그분의 vertigo가 U2의 버티고가 아니고 폴 오스터의 버티고라면 정말 우리는 운명! (친해져요..) 하지만 아쉽게도 그분은 현재 포스팅을 하고 있지 않으신듯. (게다가 여자분으로 추정됨.. 헉?!)
 
 그러니까 오늘의 결론,
 "운명은 참 얄궂기도 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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