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라라, 영화랑 책 입력하는 틀이 어디갔나 모르겠네 -.-

- 다시 찾아보니 이 서비스는 이제 종료했다고 한다. 아쉬비 -

 

여튼 마션을 봤다. 소설도 보고 책도 봤다.

 

일단 소설은 너무 재밌어서 기절할뻔했다. 웅장한 인간의 존엄성 같은걸 다루는 게 아니라, 그냥 험난한 곳에 홀로 떨어진 인간이 얼마나 재치있게 위기를 극복해 가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 마크와트니의 목적은 딱 하나다. 살아남는 것.

 

영화는 약간 아쉬웠다. 고증의 문제, 뭐 이런건 난 잘 모르겠고 원래 이 소설은 디테일이 재밌는데 영화라는 컨텐츠의 한계상 어쩔수 없이 보여주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 그리고, 마크와트니도 좀 더 유머러스한 인물인데, 표현하기가 어려웠을것 같다. 내일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또 에이씨 그러면 또 어때 일단 ㄸ이나 싸자 뭐 이런 마인드를 동시에 가진 사람을 연기하는건 쉽지 않은 작업일것 같다. -.-

 

결말은 소설과 영화가 서로다른데, 개인적으로는 소설의 결말이 더 맘에 든다. 계속해서 영화와 소설을 비교해서 볼 수밖에 없는 것은 좀 아쉽지만, 비슷한 시기에 영화와 책이 동시에 출간한 이상 어쩔 수 없는 것같다. 책을 보다 중간에 영화를 보고 책을 마저 봤으니.. -.-

 

이동진은 이영화에 대한 평을 "유쾌한 재난영화"라고 평했는데, 그말이 딱 맞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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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쓰다 요가 가느라 잊고 있다가 다시 이어서 쓰면,

#하나의 단순한 목적이 있다는 것은 참 좋은 것 같다. 이것만 해결되면 또는 이 고비만 넘기면 다 괜찮아질것 같고 그래서 간절해지고 열심히 하게 되니까. 근데 문제는 세상은 계속해서 문제를 던져준다는 것이다. 하나 해결되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또 새로운 하나가 오고. 끊임없는 질문과 선택의 연속이다. 그리고 그 질문은 복합적이기도 하고.

 

#소수의 사람을 위해 다수가 살 확률을 낮추는 문제는 참 어렵다. 저런 상황에서는 당연히 마크 와트니를 구하러 가야한다고 생각하지만, 구하러 가는 사람이 나 자신 또는 내 가족, 친구 등이라고 생각하면 당연한 명제로 쉽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소수의 권리 확보를 위해 다수의 권리를 일부 포기하는 것. 어려운 문제다.

 

#난 영화는 좀 별로였는데, 다들 영화 잘만들었다고 하더라. 그래도 역시 디테일은 소설이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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