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샐러드를 계속 해보려고 했는데, 드디어 오징어를 샀다!
사실 오징어에 칼집을 내서 뿅뿅.. 이렇게 예쁜 모양을 내고 싶은게 제일 큰 목적이었는데, 칼이 잘 안들어서 너무 힘들었다.. 근데 담에 하면 더 잘할 수 있을듯. 파프리카 세일하길래 사온거랑 죽어가기 직전의 방울토마토, 각종 푸른야채 투척. 푸른야채에는 청겨자를 넣었는데, 이거 진짜 맛있구나. 난 이런맛을 좋아하는 구나. 짱 좋아. 옆에 같이 있는건 옥수수밥에 된장가지소스. 이것도 짱 맛있당.
그리고 플레인 요거트랑 천도복숭아까지.. 오늘 점심은 완전 푸짐하게.. 근데 오후에 왜 계속 과자 먹고싶은거야 난 ㅠㅠ 과자 끊는게 너무 힘들어 ㅠㅠ 어젯밤에도 결국 맥주랑 맛친구 한봉지를 다 먹어치워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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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가 그렇게 쉽게 끝나지 않는구나를 느낀 한주였다. 아무것도 아닌일로, 사실 아무것도 아닌 일이 아니고, 문제가 명쾌하게 해결된 것도 아닌데 그냥 뭐 대충 살기로 했다. 사실 별로 신경쓰고 싶지 않아서 흘러가는대로 두려고 하는거고, 그건 그런대로 괜찮은것 같다. 조금 골치아픈 일도 있지만.. 뭐 시간이 더 지나면 더 괜찮아지지 않을까.... 모르겠다. 그냥 일단 흘러가는대로 둬야지. 으. 그리고 그것보다 더 거지같은 일이 있어서 연애같은거에 신경쓸 여유가 없네. 아니 연애같은것까지 열라 고민하고 생각하기가 싫은것도 있고.... 대충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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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생각하는 건 옛날에 고민 안하고 걍 대충대충 살고 그래서 누구나 겪어야 할 단계를 대충 넘기고 와서 지금 다시 넘겨야 되는거 같다. step by step. 언젠가는 넘어야 될 계단인데 걍 안넘어서 남들 넘을때 난 피했다고 좋아할게 아니라는 거다. 남들은 다 넘기고 끝낸 시점에 혼자 외로이 해야되는 일이 발생하게 되는거 같다. ㅇㅇ총량의 법칙.

아... 바로 위에 대충살자고 적어놨는데 아래 적은것처럼 또다시 지금 대충 살아서 나중에 쓰나미가 오는걸까? 열라 두렵네 갑자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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