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도시락을 쌌다. 아이폰이 망가졌는데 말도 안되게 유상리퍼를 해야된다고 해서 지금 멘붕이 온상태인데다가, 같이 일하는 과장님 - 우리 본부에 있는 유일한 동성- 이 갑작스럽게 예정보다 빨리 출산휴가를 떠나게 되서 같이 밥먹고 싶은 사람들이 없고 해서 도시락을 다시 쌌다. 점심에 혼자 책읽으면서 밥먹는건 꽤 괜찮은 일이다. 회사 동료들을 매우 좋아하지만, 그래도 공감대가 별로 없는 사람들과 매일 점심먹으면서 또 얘기하는건 무척 피곤한 일이다.

 

오늘으 도시락은 최근에 산 반찬에 가까운 보존식 샐러드라는 책을 보고 따라해 본것으로, 요리명은 방울토마토와 연어의 홀그레인 머스터드 마리네이드.. 라는 엄청나게 긴 이름이다.

레시피는

 

1. 방울토마토는 자르지 말고 씻어서 물기를 말린다.

2. 양파는 얇게 썰어서 소금에 절였다가 빨리 씻어 물기를 뺀다.

3. 레몬도 잘 썬다.

4. 훈제 연어는 해동시켜서 잘 찢어 넣는다.

5. 홀그레인 머스터드 1+1/2, 식초 2, 후추, 올리브유 2 를 넣고 잘 섞는다.

 

 

생각보다 괜찮은데 뭐 엄청 대단한 맛은 아니다. 원래 연어가 레몬과도 잘 어울리는데다가 홀그레인 머스터드와 식초 등을 넣으면 약간 시큼한 맛이 있기 때문에 잘 어울릴것은 같았다. 근데 막 춤을 추고 싶어지는 그런 맛은 아님.

 

여튼 최근에 계속 연어타령을 했는데 한 봉지를 이틀동안 다 먹었기 때문에 당분간 연어타령은 안할듯.

아.. 참고로 연어는 냉동 훈제연어를 썼는데, 기름이 꽤 많아서 요리 전에 키친타월로 기름을 좀 뺐다.

사이드는 파인애플과 아메리카노. 먹고나니 잠이 온다. 일하자. 흐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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