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4중주 (2013)

A Late Quartet 
8.3
감독
야론 질버먼
출연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 크리스토퍼 월켄, 캐서린 키너, 마크 아이반니, 이모젠 푸츠
정보
드라마 | 미국 | 106 분 | 2013-07-25

 

옛날에 개봉했던 영화인데, 씨네큐브에서 무슨무슨 특별전 같은걸로 재개봉했길래 얼릉 달려가서 봤다. 평일 저녁 영화여서, 영화 시작 5분전에 ㅇㅇ와 만나서 영화를 봄. 영화의 시놉시스는 정말 좋은데, 영화는.. 생각보다 별로였다. 아아, 요새 이런영화가 많다. 시놉시스 좋은데, 영화적 완성도는 너무 떨어지는.. 타인에게 너그러워지기로 했는데 이런것까지 너그러워지진 않아도 되겠지? 취향이니깐.

여튼, 최근에 우울한 일이 많았는데 낮엔 열심히 일하고, 저녁엔 영화를 보고, 영화가 끝난뒤 맥주에 치킨까지 먹고 집에 가니 알차고 기분좋고 그런 밤이었다.

 


라이드: 나에게로의 여행 (2015)

Ride 
7.9
감독
헬렌 헌트
출연
헬렌 헌트, 브렌튼 스웨이츠, 루크 윌슨, 데이빗 자야스, 로버트 네퍼
정보
드라마, 코미디 | 미국 | 93 분 | 2015-07-16

 

지난번 마지막 4중주 시작전에 이 영화의 트레일러가 나왔는데, 너무 재밌어 보여서 꼭 보러가야겠다고 생각했다. ㅇㅇ는 여름휴가를 맞아서 다른데도 아니고 그냥 우리집에 놀러왔는데, 종일 먹고 자고 하다가 비오는 저녁에 신촌 아트레온까지 걸어가서 영화를 봤다. 비 맞으면서 걷는 것도 좋았고, 영화도 좋았다. 최근에 후쿠오카, 양양, 상해, 부산을 연이어서 다녀온 이후에 여행은 이제 피곤하다- 라고 생각했는데, 영화보고 나니 LA든 어디든 여름바닷가에 가고싶다는 생각을 했다. 9월 휴가때는 발리를 갈까. 근데 시간맞고 맘맞는 함께 갈 친구가 없어서 조금 슬프다 ㅠㅠ

영화는, 일단 영화적 완성도는 약간 떨어지지만, 그래도 재밌었다. 영상도 너무 아름다웠고, 적당히 유머러스하고 적당히 진지. 헬렌헌트 연기도 좋았고, 브렌튼 스웨이츠는 너무 잘생긴데다가... 서핑 얘기나오는 것도 즐겁고. 아, 근데 뒤에 진지한 얘기는 좀 뺐어도 좋았을거 같다. 꼭 그렇게 프로이트적으로 접근하지 않아도, 사람들은 누구나 다 불만이 있고 불안이 있다. 그렇게 serious한 문제를 갖고 있지 않아도, 충분히 엄마와 아들간엔 갈등이 있을수도 있는데.. 갈등의 근원에 대한 강박이 너무 있었던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좀 더 길게 영화를 찍었으면 설명이 충분히 되었을수도 있는데, 편집과정에서 잘려서 그런건지 여튼 설명이 덜된 느낌이 있다. 그럴바엔 그냥 빼는게 낫다는 말이다. 여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너무 재밌고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그런 기운을 팍팍 넣어준다. 좀 귀찮았는데, 역시 보러가길 잘했어.

 


인사이드 아웃 (2015)

Inside Out 
8.5
감독
피트 닥터
출연
에이미 포엘러, 필리스 스미스, 리처드 카인드, 빌 하더, 루이스 블랙
정보
애니메이션 | 미국 | 102 분 | 2015-07-09

 

다시 우울한 날이 찾아왔다. 이렇게 가끔씩 우울해지는 날에는 어찌할바를 잘 모르겠어서, 관련 글들을 읽는다. 마음을 다스리는 법, 감정을 조절하는 법 등등. 그러다가 인사이드 아웃 리뷰를 보고, 영화를 보기로 결정..

영화는 재밌었다. 스토리도 재밌는데, 영화가 궁극적으로 전달하려는 것, 슬픔은 슬픔대로 받아들여야 행복해 질 수 있다는, 억지로 joy만 강요해서는 안된다는 것, 이 참 좋았다. 근데 결국 우울을 극복하진 못하고 새벽 네시까지 잠들지 못한 밤을 보냈지만, 다음날 아침이 되니 기분이 또 괜찮아졌다. 다행이야. 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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